본문 바로가기

독일여행기

독일 여행 계획 세우기-2 /숙소 정하기

안녕하세요! 멜리입니다.

 

저번에는 루트를 설정했으니 숙소를 정하는 과정에 대해 

남기려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 어디에서 숙소를 구해 묵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고,

비용도 아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지만

당시에 떠나는 날까지 두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적당히 저렴한 가격에서 지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유럽에는 한국에 없는 베드버그라는 나쁜 벌레가 숙소에서 

종종 등장한다고 하더라구요. 이 벌레가 발견되는 즉시 숙소를 바꾸거나

햇볕에 모든 짐을 꺼내 하루 종일 말리거나, 약을 사는 등 귀찮은 일이 발생하게 된답니다.

 

그래서 비용이 저렴하기도 하지만 숙소의 평이 괜찮은지 벌레에 대한 평가가 없는지를

우선순위에 두기도 했었습니다.

 

보통은 호스텔, 게스트하우스에서 많이 지내시는 데 저는 다양하게 이용해 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에어 비엔비, 호스텔, 한인 민박 그리고 유학생 방에서까지 지냈었답니다.

 

 

에어비엔비는 에어비엔비 어플을 이용하시면 되시고, 

호스텔은 호스텔월드라는 어플을 사용했습니다.

한인 민박은 민다 어플을 이용하였고요. 

유학생 방은 페이스북 그룹에서 보고 연락하여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당연히 비용은 지불하였습니다.

 

 

에어비엔비는 작은 거실과 주방이 있는 2인실이었지만, 각 방을 쓸 수 있는 곳을 사용하였고,

호스텔은 혼성 4인과 여성전용 6인을 이용해 보았었습니다.

한인 민박은 어플 내 평가가 그나마 괜찮은 곳으로 여성 5인실을 이용하였고요.

유학생 방은 본인이 비어있는 기간 동안 내주시는 것이어서 룸메 분이

계셨지만 한국 분이었고, 거의 혼자 편하게 사용하였답니다.

 

각각 나름의 장단점은 다 있었어요.

 

 

제가 2주 정도 머물렀던 에어비엔비 숙소 입니다.

 

에어비엔비는 집을 빌려주는 시스템인 것처럼 저는 주인과 만난 후 방 열쇠만 받고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 달라는 말 외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룸메도 지금 와서 생각하기에 무언가 저랑 소통해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았는데 

제가 쫄보라서 그 당시엔 처음 인사할 때만 빼고 말을 걸어 본 적이 없었어요.

그게 젤 아쉬웠던 점이네요.

 

제가 사용했던 6인 여성전용 호스텔, 하루 숙박 후 공사로 인해 패밀리룸으로 업그레이드 받았답니다.

 

호스텔은 여성전용, 혼성이 있었는데 걱정한 것만큼 혼성도 나쁘진 않았답니다.

제가 이용한 곳들은 전부 내부에 화장실이 있었고, 다들 잠만 자고 나가는 타입이었는지

얼굴 보기 힘들었어요.  침대는 랜덤 배정이어서 먼저 짐 풀고 눕는 사람이 임자였답니다.

베를린 호스텔은 저랑 같이 숙박했던 분들이 문제였을지도 모르지만, 베를린이

클럽으로 유명하잖아요... 제가 있는 기간 내내 새벽같이 치장하고, 요란스럽게 구는

바람에 조금 힘들었답니다. 베드 버그도 나오지 않았고, 숙소 내엔 대부분 세탁기가 

있지만 따로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해야 했어요. 제 기억상 2유로였나 5유로였나 했습니다.

 

 

 

 

한인 민박의 장점은 아침에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외에 나가게 되면

은근히 짧은 기간이어도 한국 음식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아침마다 한식을 먹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제가 머물렀던 곳은 청소시간이 오전에 따로 정해져 있어서 아침을 먹고 나면

바로 나가야 했답니다. 침대에서 늑장을 부리고 싶어도 강제 여행을 하게 만들어서 저 같은

게으름뱅이에겐 좋았던 것 같아요..^^

 

 

 

어느 숙소나 장단점이 있고, 저는 잠만 자면 되지 라는 생각도 있었던 탓에 

숙소에 대한 불평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리뷰들을 보면 프런트 직원이 차별을 했다 등등이 

있긴 했지만, 운이 좋게 제가 겪은 적은 없어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모든 건 케바케이니까요.